“보수가 너무 무기력하다. 자기들이 안나오고 해결하려고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태극기 들고 나가게 하고….”

서민 단국대 교수



지난 27일 만난 서민(53) 단국대 교수는 보수의 나태를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의 위선과 무능을 비판하는 움직임이 너무 미약하다는 것이다. "울산 시장 관권 개입 같은 사건이 터졌으면, 진보진영은 거리를 점령하고 정권 타도에 앞장섰을 것이다. 그런데 보수는 조용하다. 아무리 시위에 익숙하지 않다고 해도 너무하다."
서 교수는 "대형 교회에 의존해 대규모로 사람을 동원하는 것보다 수십명, 수백명이라도 자발적으로 나와서 정부의 무능과 위선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으면 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보수 집회하면 재미없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진보집회에 가보면 우선 재밌다. 유명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도 부르고, 추운 날씨에도 힘이 생기고 견딜만 하다. '최순실은 어디에'같은 해시태그 운동도 눈길을 끌었다. 보수집회는 너무 지루하다. 찬송가나 애국가만 부르고."
서 교수는 "인터넷도 중요하지만 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힘이 생길 수없다"고 했다. "집회가 열려야 보도도 되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런 집회에 가고 싶은데, 전광훈 목사 때문에 가기 싫다는 이들이 많다는 것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