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최근 '죽음의 백조' B-1B와 B-2 등 6대의 전략폭격기를 동시에 한반도 인근에 출격시킨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한·미 연합훈련(18일)이 시작되고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의 방한(21일)을 앞둔 시점에서 무력시위를 통해 강력한 대북·대중 경고를 보내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2대 등 6대는 지난 17일 미국 본토와 괌에서 출격해 대한해협과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 사진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들의 비행 모습.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B-1B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 2대 등 6대는 지난 17일 미국 본토와 괌에서 출격해 대한해협과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 B-1B 2대는 미국 텍사스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다른 2대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각각 출격했다. B-2는 최근 배치된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미군기지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할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NGI) 배치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