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노모를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이 남성은 모친과 돈 문제로 다투다 결국 모친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70대 노모를 살해하고 자수한 40대 남성 A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0일 밤 12시쯤 모친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11일 오전 4시 30분쯤 택시를 타고 관악경찰서를 찾아가 "어머니를 살해했다"며 자수했다. A씨와 모친 둘이 살던 관악구 난우로의 한 빌라를 찾은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어머니를 발견하고 A씨를 체포했다.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없었다고 한다. 모친이 키우던 강아지는 현장에서 무사히 구조돼 피해자의 동생에게 인계됐다.
A씨는 따로 직업이 없었다. 인근 주민들은 "A씨가 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 "사건 당일 A씨가 100만원을 두고 모친과 다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의료보험공단 등 공식 기록에선 A씨의 정신질환 치료 내역이 없지만, 인근 주민들에 대한 탐문 조사를 통해 보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