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정해진 근무 시간을 채우지 않고 상습적으로 조기 퇴근한 생산직 직원을 해고했다. 현대차가 근태 문제를 이유로 노조원인 현장 직원을 해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현대차는 12일 "정해진 퇴근 시간 전에 반복적으로 일찍 퇴근한 울산공장 직원 한 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직원은 수년 동안 반복적으로 조기 퇴근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 회사 측에 제대로 소명도 하지 않았다. 현대차 공장에선 그동안 생산라인에서 자신의 작업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미리 공정을 거슬러 올라가 일을 일찍 끝내는, 속칭 '올려치기' 후 퇴근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예컨대 공정상 바퀴를 단 후 차문 조립을 해야 하는데, 차문 조립 담당 직원이 바퀴도 달리지 않은 차에 차문을 미리 달아버리고 일을 마치는 것이다.

이번 해고가 현대차의 현장 기강 다잡기라는 해석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을 위해 생산공정을 엄격하게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