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 국민장 시민 분향소에서 영정 앞에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12일 고(故)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국방위원장 입장에서 군의 원로셨고 6·25 전쟁에 공헌하셨던 점에 대해서 우리가 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진 백 장군의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유족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장례 절차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고), 국립 대전현충원에 모시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장례) 절차를 다 검토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며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시중에 이런 논란이 있다는 이야기는 전달했다”고 했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는 백 장군을 ‘친일파’로 매도하며 “현충원 등지 친일파 묘역을 파묘하자”고 했다. 그러자 국가보훈처가 백 장군 측에 “(여권 주도로) 국립묘지법이 개정되면 백 장군이 현충원에 안장됐다가 다시 뽑아내는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백 장군은 지난 10일 밤 11시쯤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장례는 5일간 육군장으로 치른다. 영결식은 오는 15일 오전 7시30분 서울아산병원, 안장식은 11시30분 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