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1인 가구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8일 발표한 주민등록인구 및 가구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주민등록인구는 1년 전보다 1만453명이 줄어든 5183만9408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주민등록가구 수는 2279만1531가구였는데, 이 중 38.5%인 876만8414가구가 홀로 거주하는 1인 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 가구 비중은 2인 가구(23.1%), 3인 가구(17.6%), 4인 가구(15.8%)를 압도했으며, 가구원이 5명 이상인 집은 전체 5%에 불과했다. 전체 주민등록가구 수 역시 1년 새 31만65가구가 늘어 역시 역대 최고치였다. 행안부는 "1인 가구 및 2인 가구가 급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월별 추이를 봐도 1인 가구의 급증세는 두드러진다. 올해 초 5184만7509명이었던 주민등록인구는 매달 1000~2000명씩 줄었다. 반면 연초 851만6441가구였던 1인 가구는 달마다 4만~6만 가구씩 늘어났다. 1인 가구의 구성원을 보면, 남성(51.5%)이 여성(48.5%)보다 많았다. 그러나 60대를 넘어가면 여성 1인 가구의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19.1%)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50대(18.1%), 60대(16.9%) 순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광역시·도 중 전남(44.1%)의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세종(32.4%)이 가장 낮았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인천 옹진군(59.2%), 경북 울릉군(59.1%), 서울 관악구(57.5%) 순이었다. 1인 가구 중 30대 이하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관악구였고, 전남 고흥은 65세 이상 1인 가구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