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7일 긴급 회동해 주한미군 훈련 부족 문제와 내달 한·미 연합훈련 실시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8일 "정 장관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어제 국방부 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회동을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군 소식통은 이번 회동의 의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여러 현안들이 논의됐다"고만 했다. 군내에선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지난 1일 초청 강연에서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불만을 토로한 주한미군 훈련장 문제와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내달 한·미 연합훈련 실시 문제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당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민간 시위로 불충분한 사격장 사용 등으로 우리 준비 태세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고, 제병협동훈련을 막아 준비 태세를 소모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주한미군 최대 훈련장인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사격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