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백현〈사진〉이 그룹에 이어 솔로 앨범도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한국 대중가요계에서 그룹과 솔로 앨범이 모두 밀리언셀러에 오른 것은 서태지 이후 처음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 백현이 지난 5월 25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딜라이트(Delight)'가 지난달 30일 기준 총 101만8746장의 판매고를 기록, 한 달여 만에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솔로 가수 앨범이 100만장을 돌파한 것은 2001년 발표된 김건모 7집 이후 19년 만이다.

백현은 그룹으로서도 2013년 발표한 엑소 정규 1집이 가요계 12년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해 국내 음반 시장 판매량 '100만장 시대'를 열었다. 또한 정규앨범 1~5집이 5장 연속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 '퀸터플(5중) 밀리언셀러'에도 오른 바 있다.

백현은 지난해 7월 첫 솔로 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를 발표한 뒤, 1년 만인 올해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 음반 판매량이 100만장을 넘으며 서태지 이후 20년 만에 그룹과 솔로 앨범 모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가수가 된 것. 서태지는 1998년과 2000년 발표한 솔로 앨범으로 100만장을 넘은 바 있다.

1992년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난 백현(본명 변백현)은 2011년 음대 진학을 준비하다 캐스팅됐다. 입사부터 데뷔까지 총 11개월로 SM 내에서 연습생 생활이 가장 짧은 아이돌 중 한 명이다. 그룹 '엑소'와 '엑소케이'의 보컬, SM의 글로벌 시장 기획 그룹 '수퍼엠(Super M)'의 리더 및 보컬을 맡고 있다. 작곡가 김형석이 분단 70주년 통일곡 녹음 현장에서 "이 친구는 왜 또 노래를 이렇게 잘해? 두 번 부르고 녹음 끝냈음"이라며 감탄한 바 있다.

이번 2집엔 총 7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캔디(Candy)'는 백현의 감미로우면서 맛깔나는 음색과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어른스러운 시나몬/ 좀 웃기는 민트 뭘 더 원해" 등 자신의 매력을 다양한 맛의 캔디에 비유했다.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69개 지역 1위,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 1위, 중국 QQ뮤직·쿠거우뮤직·쿠워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등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