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 대응 공조 등을 골자로 하는 14항의 공동 발표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의 올해 첫 양자 정상회담으로, 한·EU 정상회담은 2018년 10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양측은 발표문에서 "EU 정상들은 한국이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을 포함해 노동 분야 관련 조치들을 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에게 ILO 기본 협약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한 것이다. EU는 노동기본권 핵심 협약 미비준을 이유로 한·EU FTA 위반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해직자와 실직자의 노조 가입 허용 등을 담은 노동 관련 3법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양측은 또 "코로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신종 감염병 백신·치료제 연구 개발을 위한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U는 7월 1일부터 한국·일본 등 14국 국민의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외국인 입국 허용 시 3월 16일 이후 약 넉 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