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 절반 정도가 신천지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를 성·연령별로 분류하면 20대 여성이 가장 많고,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개발원이 29일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까지 코로나 확진자 1만1468명 가운데 신천지 관련 감염 사례가 5212명으로 45.4%를 차지했다. 이어 신천지를 제외한 요양병원과 콜센터 등 집단 발병이 20.3%, 해외 유입이 12%, 확진자 접촉자 11.2% 등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 확진자가 27.7%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50대(17.8%)와 40대(13.3%)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확진자가 58.2%로 남성보다 많았다.

하지만 사망자 270명 중에는 남성이 53%로 더 많았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1.9%, 3%로 남성이 훨씬 높았다. 고령층으로 갈수록 치명률이 높아져 80대는 26.3%에 달했다.

한편, 코로나 확산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인구 이동과 소비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 발생 4주 차인 2월 24일~3월 1일 하루 평균 이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까지 떨어졌다가 점차 상승해 5월 4~10일엔 84%까지 올랐다. 특히 황금연휴가 낀 4월 27일~5월 3일엔 이동량이 전년의 94% 수준을 회복하기도 했다.

카드 사용액 증감률은 3월 -7.3%, 4월 -6.3%로 감소세가 다소 완화됐다. 남성보다 여성이 카드 사용을 더 많이 줄였고,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고령층의 사용액 감소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