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에 동계스포츠 전용 국가대표 훈련장인 '평창국가대표선수촌'이 생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0일 평창군과 '동계훈련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곳을 최신·첨단 시설을 갖춘 국가대표선수촌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진천·태백선수촌 외에 동계 종목 선수촌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동계 종목 대표 선수들은 체육회가 알펜시아 리조트에 확보한 숙소(객실 20개)에 머물며 훈련했지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데 한계가 있었다.
체육회는 2018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소(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였던 3층 건물(연면적 9909㎡·약 2997평)을 평창선수촌으로 리모델링한다.
2021년 10월까지 148억원을 투자해 스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바이애슬론 종목 선수들을 위한 시설로 탈바꿈한다. 선수 180명과 직원 20명이 지낼 방 100개, 메디컬 센터, 웨이트트레이닝장, 다목적 홀, 회의 시설, 식당, 휴게실, 북 카페, 사우나, 세탁실 등을 만든다. 바이애슬론 센터, 슬라이딩 센터, 스키장(이상 알펜시아), 용평 스키장에서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자리 잡은 평창선수촌은 하계 종목의 여름 전지훈련장 역할도 할 전망이다.
체육회는 평창선수촌에 진천선수촌과 동일한 '국가대표 훈련관리지침'을 적용한다. 우선 선수들의 체력과 생활을 관리할 훈련전문위원을 둔다. 또 최신 의학·과학 장비를 도입해 종목 특성에 따른 부상 예방 프로그램을 짜고, 선수 맞춤형 처방을 한다. 경기 중 선수 심리 요인 분석을 위한 상담, 전력·기술 분석도 한다. 체육회는 평창선수촌 건립을 계기로 삼아 동계 생활체육 대중화·활성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색 종목 대회를 개최하고, 국가대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체육회는 7월 6일 평창에서 평창국가대표선수촌 건립 및 동계올림픽 유산 확산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