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남북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통일부는 9일 북측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공동연락사무소는 예정대로 북측과 통화 연결을 시도하였으나,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새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9일 정오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했다. 북측의 연락사무소 무응답은 이와 같은 결정을 조기 이행한 것으로 해석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지난 8일 대남 사업 부서 사업총화회의에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통신은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 단계별 대적사업 계획들을 심의했다”며 “우선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 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릴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