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에서 돌잔치 뷔페식당(라온파티), 쿠팡물류센터, 찜질방(대양온천랜드)를 매개로 한 코로나 집단감염이 일제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3곳을 방문한 사람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경우 증상 유무와는 상관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은 27일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지만, 지역사회로 이어진 산발적인 연쇄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경기도내 확진자는 59명으로 집계됐다. 클럽을 방문했던 확진자가 20명, 가족이나 지인·동료 등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30명, 부천 라온파티 관련이 9명이다.
라온파티의 경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학원강사의 수강생이 이용했던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 기사 겸 프리랜서 사진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 택시기사가 10일 라온파티 돌잔치에 사진기사로 참석하며 돌잔치 관련 8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라온파티와 관련해 검사를 받은 사람은 505명이고 이 가운데 1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477명이 음성판정을, 나머지 13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 역시 23일 해당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인천시 거주자의 첫 확진 이후 추가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기도내 관련 확진자는 18명이다.
경기도는 추정 감염 장소인 2층 구내식당과 작업실, 1층 흡연실을 기초로 접촉자 489명을 파악해 407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82명을 능동감시중이다. 또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및 방문객 등 4015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양온천랜드는 부천소방서 확진자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17일과 20일 이틀간 이곳을 방문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465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해 37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8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단장은 “확진자와 동일한 날짜와 시간대에 해당 장소들을 방문했다면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방문해 조속히 무료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