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총리가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최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민하는 다른 의원들을 만나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민주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공식 출마 선언은 다음주쯤 있을 전망이다.
이 전 총리는 그동안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해 왔다. 이 전 총리 측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에서 정부·여당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당대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당내외 목소리가 높았다"고 했다.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이기도 한 이 전 총리는 당대표에 도전한 뒤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이 전 총리는 당 대표가 되더라도 민주당 당헌이 규정한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에 사퇴해야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당대표로 선출되더라도 7개월 정도 후에는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 전 총리의 출마 결심은 다른 당권 주자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송영길 의원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이 당대표 선거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이 전 총리 불출마'가 전제돼야 출마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나머지 당 대표 후보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입력 2020.05.27. 14:56업데이트 2020.05.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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