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르시 트위터 최고경영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재택근무는 또 하나의 ‘뉴 노멀(new normalㆍ새로운 표준)’이 될 것인가.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이동제한령(록다운)이 해제된 뒤에도 원하는 직원에 대해 영원히 재택근무를 허락하기로 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와 CNBC 방송 등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잭 도르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이날 전 직원에게 발표했다. 트위터 측은 성명에서 “코로나 확산으로 재택근무제를 빨리 시행했지만, 빨리 재택근무를 해제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원하는 직원은 영원히 집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우리는 직원과 커뮤니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미국 내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초부터 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해 왔다. 아마존ㆍ구글ㆍ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정보기술) 업체들과 비슷한 시기다. 하지만 코로나 종식 후에도 영구 재택근무를 선언한 것은 트위터가 처음이다. 다만 서버 유지보수 등 일부 부서 직원들은 직무 특성상 출근을 해야 한다.

트위터는 또 9월 이전까지는 사무실을 다시 열지 않을 전망이다. 그 때까지는 업무상 출장도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면 중지된다. 트위터는 또 내년까지도 대인접촉이 있는 모든 이벤트를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제니퍼 크리스티 트위터 인사 총괄은 지난 3월 버즈피드에 “(코로나 이후의 회사는) 일하는 방식이 이전과는 같을 수 없다”면서 “묵묵히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일을 해내는 방식을 찾을 것이고, 관리자들도 기존과는 다른 관점으로 팀을 꾸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