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在美) 친북 인사 노길남(76) 민족통신 대표가 25일(현지 시각) 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가 대표를 맡은 민족통신에 따르면 그는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25일 오후 5시 41분쯤 숨졌다. 강원도 출신인 노씨는 1973년 미국으로 이주해 현지 동포 언론에서 활동하다 1999년 5월 민족통신을 만들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재미본부위원과 6·15 미주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반한(反韓) 친북 활동을 해왔다.
미국 시민권자인 노길남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4년엔 북한 주민에게 주는 최고의 상인 ‘김일성상’을 받기도 했다. 민족통신 기자 신분으로 북한을 자주 방문해 북한 고위 관료들과 인터뷰, 르포 기사 등을 썼다. 민족통신은 노씨가 “북부 조국(북한)을 75차례 방문해 북부 조국 바로 알리기 운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