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5만9000여명이 나온 프랑스에서 난데없는 니코틴 패치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프랑스 현지 언론 르 블루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화장지, 우유, 밀가루와 함께 니코틴 패치가 가장 사기 어려운 품목이 됐다. 금연 선반마다 니코틴 패치를 찾아볼 수 없고 인터넷으로도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 확진자 중 흡연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프랑스 한 병원의 연구 결과 때문이라고 한다. 22일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소재 피티에 살페트리에 병원 연구진이 코로나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프랑스 내 코로나 확진자 중 흡연자의 비율은 8.5%로 프랑스 내 흡연 인구 비율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프랑스 흡연 인구는 전체 25.4%다.
프랑스 연구진은 가벼운 증상이 있는 코로나 확진자와 입원중인 위중한 확진자를 분류해 연구를 진행했다. 평균 연령 65세의 343명 환자를 분석한 결과 매일 흡연하는 사람은 4.4%뿐이었다. 상태가 심각한 139명의 환자의 평균 연령은 44세 였는데, 이 중 5.3%만이 흡연자였다. 두 경우 모두 프랑스의 흡연 인구 비율(25.4%)에 비해 낮았다.
확진자 300명을 샘플로 한 이 연구결과가 흡연자가 코로나 감염 확률이 낮거나, 흡연이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증거는 되지 못한다. 연구진들도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오히려 CNN은 지난 3일 ‘담배를 끊는 것이 코로나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담배를 끊는 것이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흡연으로 인한 폐 손상은 되돌릴 수 없지만 곧장 흡연을 멈춘다면 단기적으로 폐 건강이 되살아난다”며 “금연이 코로나로 인한 폐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금연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