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개표 조작' 음모론은 그간 선거에서 패배한 진영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나왔다. 대표적인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3.5%포인트 차로 이긴 18대 대선(2012년) 개표 조작 의혹 제기이다.
선거 직후인 2013년 1월 15일 한 시민 단체는 "전자 개표기는 해킹·조작이 가능하다"며 "수(手)개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틀 뒤 선관위가 개표 시연회까지 열며 의혹을 해명했지만, 시연회에 참가한 시민단체 회원들은 "시스템 자체가 사기"라며 반발했다. 2015년 1월엔 김후용 목사가 자신이 쓴 '침몰하는 대한민국호'란 책에서 "선관위가 투표함을 여는 개표 개시 시각보다 앞서 언론사에 개표 결과를 공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선관위는 "일부 컴퓨터에 개표 개시 시각이 잘못 적혀 있었다"고 해명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던 2017년 1월 이재명 성남시장이 "18대 대선은 3·15 부정선거와 맞먹는 부정선거"라고 불을 지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구속된 직후인 그해 4월 영화 '더 플랜'을 개봉해 18대 대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투표지 분류기가 '미분류'로 판정해 수개표한 박근혜 후보의 표 비율이 문재인 후보 표 비율보다 1.5배 높다는 의미인 이른바 'K값 1.5'라는 수치까지 제시했다.
그런데 진보 성향 매체 뉴스타파가 분석한 결과 19대 대선에선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K값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비교할 때 1.6으로 나왔다며 김씨 주장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더 플랜'에 출연했던 김재광 아이오와 주립대 교수도 이 언론 인터뷰에서 "19대 대선과 18대 대선의 K값이 비슷하게 나온다면 영화에 나온 주장은 틀린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별다른 해명·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57만표(2.3%포인트) 차로 이긴 16대 대선(2002년) 때도 이런 논란은 있었다. 당시 이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지만, 한나라당은 지지자들의 압박에 '개표 부정' '재검표'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