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씨가 11일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미래당 오태양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아 “큰 정당도 좋지만, 정당투표는 우리 같은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이란 뜻의 속어)’들의 목소리가 정치권, 세상에 울려 퍼지고 주목받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씨는 “정의당도 좋다. 미래당이나 녹색당 같은 원외 정당도 좋다”고 했다. 김씨는 또 “흔히 정치가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져 있다고 하는데 자식 잃은 부모들의 가슴에 칼을 꽂는 정당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정도가 보수정당 역할을 하고 정의당이나 녹색당, 미래당 정도가 민주당과 경쟁하는 정치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가 세월호 관련 막말을 했다는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씨는 “통합당을 지지하는 것도 괜찮고 민주당 지지하는 것도 괜찮다. 개인의 자유”라며 “많은 정당이 있는데 그중 1~2석 정도는 청년들이 하는 정당도 필요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기성 정치권 모두 물러나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청년 몫, 청년들의 목소리가 국회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씨는 이날 오 후보와의 인연이 10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2년쯤부터 미래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7년 우리미래(미래당 전신)가 만들어진 뒤엔 자문위원을 맡았다.
김씨는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에 대해 “고 후보랑 억수로(아주) 친하다. 고 후보한테는 미래당 지지한 거 비밀로 좀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통합당 오세훈 후보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