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이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에서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희생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12일 오전 6시 40분(한국 시각)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 감염증 사망자는 2만38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52만6396명으로 사망률은 3.9%다.
미국은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온지 42일 만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AFP는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전날에만 2108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자체 집계를 토대로 하루 새 2056명이 숨졌다고 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뉴욕주의 경우 누적 사망자가 8623명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WP는 "코로나 진단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은 데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경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와이오밍주의 연방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했다. CNN은 "전염병으로 미국 50개주 전체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