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 '킬러 드론' 연내 주한미군 배치

입력 2020.04.06 01:30 | 수정 2020.04.06 04:19

구형모델 6대에 추가로 6대
이란軍 사령관 암살에 '킬러 드론' 사용… 北수뇌부 제거작전에 투입 가능

미국의 최신예 무인 정찰·공격기인 '그레이 이글-ER(Extended Range)' 6대가 연내 주한미군에 배치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최신 그레이 이글-ER은 기존 그레이 이글에 비해 비행시간과 무장 탑재량이 50%가량 늘어나 대북 정찰 및 타격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레이 이글-ER은 유사시 북 수뇌부 제거 작전에도 활용될 수 있다. 미군이 지난 1월 이란의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를 폭살할 때 이용한 것도 'MQ-9 리퍼'라는 무인 공격기였다. 그레이 이글-ER도 유사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서해상 북·중 함정 등에 대한 지대함(地對艦) 탄도미사일 유도 능력도 갖출 예정이어서 일종의 '전략 타격 무기'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 수뇌부에 대한 직접적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그레이 이글-ER 그래픽

현재 주한미군에는 6대의 그레이 이글(MQ-1C)이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그레이 이글-ER이 추가 배치되면 총 12대로 늘어난다. 주한미군에 정통한 소식통은 "군산의 그레이 이글 무인기 중대에 연내, 이르면 9월쯤 최신형 그레이 이글-ER 무인기 6대가 추가 배치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2018년 2월 군산 공군기지에서 그레이 이글 중대 창설식을 열고 그레이 이글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왔다. 당초 지난해 4월까지 12대의 그레이 이글을 도입해 본격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그레이 이글 시설 예산이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으로 전용되는 바람에 도입이 늦춰졌다.

그레이 이글-ER은 그레이 이글 무인공격기(MQ-1C)를 개량한 것으로 최대 4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무장도 8㎞가량 떨어진 적(敵)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인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등을 포함, 약 1t의 폭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날개 폭은 17.4m, 길이는 8.1m, 최대 속도는 시속 280㎞, 최대 이륙중량은 1890㎏이다. 또 링스(Lynx) 블록 30A 장거리 레이더 및 지상이동표적식별기(SAR/GMTI)를 탑재해 최대 75㎞ 밖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다.

기존 그레이 이글에 비해 비행시간과 무장 탑재량이 크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과 작전에 활용될 수 있다. 그레이 이글은 AH-64 아파치 공격 헬기와 유·무인기 합동 작전(MUM-T)을 통해 유사시 북 기계화부대, 공기부양정 등을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 또 적의 움직임을 아파치 헬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정확한 공격을 유도하는 기능이 있다. 유사시 북한 정권 수뇌부나 지휘관에 대한 제거 작전에도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 협상을 거부하면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 수뇌부에 대한 경고 카드가 될 수 있다.

그레이 이글-ER 도입으로 함정 등 수상 목표물에 대한 타격 능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군사 전문가들은 최대 사거리 300㎞인 에이태킴스(ATACMS) 대함 탄도미사일을 적 함정까지 정확하게 유도할 수 있는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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