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강선우 후보의 미국 대학교수 시절 강의에 대해 학생들이 '낙제'에 가까운 강의 평가를 한 것으로 1일 나타났다. 강 후보는 2016년 민주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SDSU)에서 조교수로 일했고, 금태섭 의원을 경선에서 이겼다.
미국 대학생들의 강의 평가 사이트 중 하나인 '레이트 마이 프로페서스(Rate My Professors)'에는 강 교수의 인간발달학 수업에 대한 2건의 강의 평가가 올라와 있다. 두 학생 모두 전반적 수준을 평가하는 품질(quality) 점수로 5점 만점에 '최악(awful)'에 해당하는 2점을 줬다.
한 학생은 "의견을 전달하는 데 힘겨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강 교수가 한 달이나 수업을 취소했고, 숙제만 잔뜩 줬다"고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하다가 가족 일을 이유로 대면(對面) 강의 없이 온라인 과제만 내줬다"며 "이메일로 질문했지만 절대 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 학생은 "매우 유쾌한(hilarious) 사람이라 생각해 수업을 좋아하게 될 거라 생각했지만, 매우 실망(disappointed)했다"고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후 이 평가 사이트엔 4년 만에 추가 평가가 올라왔다. 이 학생은 "평가가 늦었지만, (강 교수의) 수업은 이해하기 쉬웠고 숙제를 잘한 사람에겐 좋은 성적을 줬다. 굉장히 공정했다"며 강의 점수로 만점을 줬다. 이런 논란에 대해 강선우 후보 측은 "따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