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가 오는 4월 9일 고3·중3부터 온라인으로 순차 개학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정부가 코로나 확산으로 3차례 걸쳐 연기했던 4월 6일 개학을 사흘 더 미루고, 온라인으로 새 학년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전국 540만 초·중·고교생의 등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아 사상 초유의 온라인 학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등원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이 연장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주 연기돼 12월 3일에 치러진다. 수능 연기는 이번이 역대 4번째다. 12월 수능은 1993년(1994학년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수시 학생부 마감도 9월 16일로 16일 연기돼 대입 일정이 줄줄이 미뤄진다.
교육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신학기 온라인 개학안'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9일에 고3과 중3, 16일에는 고1~2·중1~2·초4~6, 20일에 초 1~3이 온라인으로 개학하고 원격 수업을 받는다. 교육부는 4월 20일 이후 코로나 추세를 보고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 병행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학교 현장에선 "온라인 수업 준비가 아직 미흡하다"며 "지역별·학교별 교육 격차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