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란 듯… 美, 대만지원법 정식 서명

입력 2020.03.30 03:48

대만의 국제기구 활동 등 지원… 中 "하나의 중국에 대한 도전"

중국에서 쫓겨나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 줄리 워나우(얼굴 보이는 사람)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 주재 기자가 28일 베이징을 떠나면서 동료를 끌어안고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8일 WSJ 등 미 언론 3곳의 중국 주재 기자 중 올해 비자가 만료되는 사람의 비자 연장을 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추방 조치를 했다.
중국에서 쫓겨나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 줄리 워나우(얼굴 보이는 사람)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 주재 기자가 28일 베이징을 떠나면서 동료를 끌어안고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8일 WSJ 등 미 언론 3곳의 중국 주재 기자 중 올해 비자가 만료되는 사람의 비자 연장을 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추방 조치를 했다. /AP 연합뉴스

코로나 책임론을 두고 갈등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이번엔 대만 문제를 놓고 충돌하고 있다. 미국은 대만의 국제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대만 동맹 국제 보호 강화법'에 정식 서명했다. 법안의 영문 앞글자를 따 '타이베이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은 대만의 안전·번영에 중대한 손실을 주는 국가에 대해 미국 행정부가 해당 국가와의 관계 조정을 검토하고, 국제기구에서 대만의 참여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타이베이법에 대해 "대만 카드로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음흉한 음모"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든, 미국 내 반중(反中) 정치인이든 어떤 사람도 국가주권을 지키고 (통일로) 영토를 완전히 하려는 중국의 굳은 결심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관영 인민일보의 소셜미디어인 '협객도'도 이날 타이베이법을 '폐지(廢紙)'라고 부르면서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의 관건은 양안(중·대만) 관계 개선 여부에 달렸다"고 밝혔다.

대만은 중국과 거리를 둬온 차이잉원 총통이 오는 5월 집권 2기를 맞으면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과 국제무대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28일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추방하겠다고 밝힌 미국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워싱턴포스트 중국 주재 기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대만으로 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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