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막아선 천안함 유족 "누구 소행인지 말해달라"

입력 2020.03.27 11:37 | 수정 2020.03.27 14:19

문 대통령 분향 때 질문하는 유가족./연합뉴스
문 대통령 분향 때 질문하는 유가족./연합뉴스


한 백발 할머니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막아섰다. '천안함 46용사' 고(故) 민평기 상사 모친이었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으로 막내 아들을 떠나보낸 윤청자(76)여사다.

비옷을 입은 윤 여사는 이날 “대통령님, 대통령님,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문 대통령은 당황한 표정이었다.


문 대통령 분향 때 질문하는 유가족./연합뉴스
문 대통령 분향 때 질문하는 유가족./연합뉴스

윤 여사는 "여태까지 누구 소행이라고 진실로 확인된 적이 없다"며 "그래서 이 늙은이 한 좀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잠시 분향을 멈췄다. 그런 뒤 "정부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윤 여사는 "다른 사람들이 저한테 말한다. 이게 어느 짓인지 모르겠다고, 대한민국에서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저 가슴이 무너진다"고 했다. "이 늙은이 한 좀 풀어달라. 맺힌 한 좀 풀어달라"며 "대통령께서 꼭 좀 밝혀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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