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천안함 함명(艦名) 부활을 검토 중인 차기 호위함 개념도.

국방부와 해군은 천안함 폭침(爆沈) 사건 10주기를 맞아 오는 2024년쯤 해군에 인도될 차기 호위함 3차 사업 1번함에 천안함 함명(艦名)을 붙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함명이 차기 호위함에 붙여지면 연평해전의 교훈을 살려 명명된 윤영하급(級) 미사일고속함에 이어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정부 소식통은 25일 "해군이 3500t급 차기 호위함 1번함에 천안함 함명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정경두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도 이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천안함 폭침 사건의 교훈을 장병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천안함 함명의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 해군은 앞서 2002년 제2연평해전의 교훈을 살리기 위해 미사일 고속함(450t급) 6척에 고 윤영하 소령 등 제2연평해전 전사 장병들의 이름을 붙였다.

한편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태영 전 장관은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군 장성 및 지휘관들은 민간 지도부에 군사 준비 태세가 미흡할 때 치러야 할 참혹한 대가를 인식시키고 군사 준비 태세 확립의 필요성과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안보 문제엔 여야가 없어야 하며 군대 역시 정치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