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갑질' 논란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친문(親文) 김정호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4·15 총선에 다시 출마하게 됐다. 민주당은 20일 서울 동대문을 등 지역구 6곳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은 경남 김해을 경선에서 기찬수 전 병무청장을 꺾었다.
김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던 지난 2018년 말 김포공항에서 공항 직원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고성을 지르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후 사과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 공천 배제를 결정했으나 김 의원은 재심을 신청했고, 당 최고위원회가 이례적으로 김 의원에게 경선 기회를 부여했다. 김 의원은 봉하마을 대표 출신으로 당내 핵심 친문으로 꼽힌다.
광주 광산을에선 민형배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이 박시종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재경선에서 승리했다. 민 전 비서관은 앞서 첫 경선에서 박 전 행정관에게 졌으나, 재심을 신청했다. 이 신청이 받아들여져 치러진 재경선에서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서울 동대문을에서는 장경태 당 청년위원장,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선 허영 강원도당위원장,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에선 황재선 변호사가 승리했다. 경기 안산단원갑에선 고영인 신안산대 초빙교수가 김현 전 의원에게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