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을 진화하는 헬기.

울산시가 임대한 헬기가 산불진화를 위해 물을 퍼 나르던 중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2명 중 1명은 구조됐고 나머지 1명은 수색 중이다.

1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울산 울주군 삼동면 작동마을회관 인근 중리저수지에서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후 1시 47분쯤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일원의 야산에서 난 산불 진화에 투입된 7대의 헬기 중 1대였다. 소방본부 측은 울산시가 임대한 이 헬기가 저수지에서 물을 떠담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기장 현광호(55)씨와 부기장 최모씨 등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추락 직전 헬기에서 탈출한 기장 현씨는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부기장 최씨를 수색 중이다.

사고 헬기 기종은 ‘벨(BELL) 214B’으로, 한번에 2500ℓ 정도의 물을 퍼나를 수 있어 주로 공중에서 산불을 진화하는 데 쓰인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헬기가 초속 10~13m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