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홍콩의 한 반려견이 죽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지난 2월 26일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던 포메라니안 품종 반려견이 16일 죽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반려견은 올해로 17세로, 사람 나이로 치면 70~80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월 26일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던 포메라니안 품종 반려견이 지난 16일 죽었다고 18일 보도했다.

우한 코로나 확진 환자가 기르던 이 반려견은 앞선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여 지난달 26일 정부 시설에 격리됐다. 최근 추가 검사에서 두 차례 연속 음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홍콩 정부는 지난 14일 이 반려견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반려견 주인 역시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왔지만, 반려견은 집에 온 지 이틀 만에 죽었다.

반려견 사망 원인은 주인이 부검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에게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난 후 홍콩 정부는 지금까지 고양이와 개 등 반려동물 총 4마리를 격리했다.

홍콩 정부는 다만 "반려동물이 바이러스를 다시 사람에게 퍼뜨리거나 관련 증상을 보인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