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출한 강원 강릉 등 34개 지역 총선 후보자 추천안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이날 공천위가 당 최고위원 회의에 제출한 후보자 추천안에는 강릉에서 공천배제된 권성동 의원에 대한 재심의 불가 결정도 포함됐다. 황 대표가 이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권 의원은 이날 오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천위는 지역 여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 그것을 더 높이 헤아려주길 바란다. 또 이기는 공천의 길도 살펴주길 바란다"고 했다. 황 대표는 "공천의 끝에 있어 논란이 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결과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었다. 황 대표는 "공천은 정치 개혁의 출발선이며 혁신의 척도"라며 "당 대표로서 구태 공천의 악순환 고리를 반드시 끊고 혁신 공천의 씨앗 심고자 공천위의 독립성을 적극 보장하고 '내려놓음'의 리더십을 실천했다"고 했다.
김형오 공천위원장 사퇴로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석연 부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저희는 합리적인 중도·보수 세력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를 논의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저항도 받았고 당을 오랫동안 지킨 분을 홀대했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선거를 이기려면 합리적인 중도·보수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미균 후보 공천 취소로 논란이 된 서울 강남병 공천과 관련 "오늘 논의해서 (가능하면) 오늘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