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로 고통받는 감자 농가 위해…최 지사, 홍보 나서
감자 10㎏에 5000원…강원도, 1만1000t 소진까지 이벤트

최문순 강원지사가 강원도 감자 판매 촉진을 위해 감자 판매원을 자처하고 나섰다.

‘불량감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 감자 판매원으로 변신했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에 따른 감자 판매 부진으로 시름에 빠진 강원도 내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최 지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한 코로나로 고통받는 강원 감자 농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감자 영업을 시작한다"면서 "감자 핵 세일. 놀라운 초특가 <10㎏ 5000원(택포)>! 강원 핵꿀감자가 완판 되는 그날까지"라는 글을 올렸다.

강원도에선 지난해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평년보다 21% 증가한 13만8000t의 감자가 생산됐다. 그러나 최근 우한 코로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도내 저장고에 감자 1만1000t이 저장돼 있는 상태다. 최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한 강원 감자 판촉에 나섰다.

감자 판매 가격은 1상자(10㎏)에 5000원(택배비 무료)이다. 대형마트가 100g에 690원의 가격표를 붙여놓은 점을 감안하면 크게 저렴한 가격이다. 강원 감자는 강원도진품센터 (http//jinpoomshop.kr)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파격적인 가격과 최 지사의 열띤 홍보에 감자 주문은 폭주하고 있다. 판매 첫날인 지난 11일엔 하루 출고 최대치인 1400박스의 감자가 한 시간 만에 동이 났다. 구매자가 몰리면서 인터넷 판매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12일에도 오전 10시부터 감자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구매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된 상태다.
최 지사는 "감자 구매 전쟁으로 고생하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남은 감자가 모두 판매될 때까지 꾸준히 판매할 예정이며, 말썽을 일으키는 서버도 조속히 복구해 구매자들의 불편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