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근무했다고 방역 당국이 밝혔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홍보관리반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콜센터 업무상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콜센터 사례와 유사한 직장 내 우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활용해달라고 사업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사업장 내 사람 간 간격과 밀집도를 최대한 떨어뜨리기 위해 유연근무제,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공공기관부터 이를 지켜나가는 중"이라며 "이런 조치가 더 활성화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인단체, 경제단체들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밀집 사업장 감염 위험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못지않게 높기 때문에 관련 지침을 재검토하고 필요한 부분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4일 우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대국민 예방수칙을 개정해 배포했다. 지침에는 우한 코로나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가급적 출근과 등교를 하지 말고 자택에 머무르며 며칠간 증상을 관찰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