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한 코로나 사태와 관련, "우리가 현재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 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방역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추세적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끊임없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증폭시키는 행동들이 일각에서 있었지만 국민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등 공직사회부터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해달라"며 사실상 마스크 사용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날 직원들에게 면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는 등 마스크 '신(新)지침'을 내렸다. 출퇴근 시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청와대 업무동을 출입할 때, 청와대 경내 이동 때, 근무 중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하루 500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감소했다"며 "아직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정부·지자체·의료계·국민 모두 힘을 내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정 총리는 "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의 진단 검사가 거의 마무리돼 가파르게 치솟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환자들을 수용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가 상당수 확보돼 문제 해결 단초도 마련됐다"고 했다. 현장 대응 지휘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대구에 상주해온 정 총리는 이날 상경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구·경북(TK)을 겨냥한 민주당 인사들의 최근 잇단 망언과 관련해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당 회의에서 "저희의 사려 깊지 못한 언동으로 국민 여러분 마음을 상하게 해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근 당 인사들의 대구·경북 비하 발언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지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