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한교원(30·사진)이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전북은 4일 시드니FC와 벌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경기 종료 전에 터진 한교원의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1무 1패로 H조 요코하마(2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호주 시드니 주빌리 스타디움 원정경기에서 전북은 후반 5분 홍정호의 헤딩슛이 상대 수비 맞고 들어가며 행운의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11분 상대 공격수 트렌트 부하지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30분엔 최보경이 페널티지역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퇴장까지 당했다. 르펜드레에게 페널티킥 역전골을 허용한 전북은 수적 열세에서도 상대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후반 43분 무릴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한교원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공을 골대 안에 밀어 넣었다.

2014년 인천에서 전북으로 온 한교원은 이적 첫 시즌 11득점 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팬들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6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을 넣으며 전북을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다. 한교원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모든걸 걸겠다"고 했다. 전북은 다음 달 7일 시드니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