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파악한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3명이 ‘음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메신저로 감염자 실태 파악을 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며 사과했다.

지난 21일 경남도청에서 우한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경남도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지난 16일 확진자로 발표했던 25번째 확진자의 일가족 3명이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도는 당초 창원에 사는 25번째 확진자의 아내와 아들, 아버지 등이 우한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해 이들을 31~33번째 확진자로 분류한 바 있다.

도는 이들 3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창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뒤 지난 26일 결과를 통보받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유선으로 확인했어야 할 내용을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주고받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져 음성인 환자 3명을 양성으로 잘못 파악해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는 것이 경남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같은 사실을 31, 32번 환자가 입원한 마산의료원에 전달해 1인실에 격리됐던 2명의 환자를 이날 오전 확진자가 없는 별관 1인 병실로 옮겼다고 전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러한 일이 빚어지게 된 것에 대해 도지사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확진자로 오인된 3명과 도민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철저히 확인해 책임 소재를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