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소속 전공의 1명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확진된 간호사에 이어 2번째 의료진 감염이다.
23일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따르면, 이 전공의는 지난 22일 우한 코로나 감염자로 확진됐다. 그는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와 같은 병동에 근무했다. 이 간호사는 신천지교회 교인이다.
병원 관계자는 "해당 간호사와 같은 병동에 있던 전공의 4명을 전수조사해 검사한 결과, 전공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발열 등의 증상은 아직 없지만 신천지 교인 간호사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응급실과 이 간호사가 근무한 병동이 있는 1개 층을 폐쇄하고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 확진된 전공의·간호사와 접촉한 의사 7명, 간호사 23명을 포함해 총 68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는 지난 18일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한 딸이 우한 코로나에 감염된 바 있다. 해당 환자는 간 기증을 위한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열이 떨어지지 않자 병원 측에 "신천지 교인"이라며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는 해당 환자를 담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