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21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코로나19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시간을 지연해 지역사회가 더 많은 감염자에 대응할 시간을 버는 것"이라며 "CDC가 각 주(州) 및 지역 보건당국과 함께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소니에 국장은 "우리는 팬데믹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검토하고 있고 이를 코로나19에 적용하고 있다"며 "중국이 했던 것처럼 학교와 기업을 수주간 폐쇄하는 조치를 우리가 실행할 필요가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국무부 관리인 이안 브라운리도 미국인들에게 아시아 여행을 재고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탈출한 미국인 328명 중 1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중국 우한에서 탈출한 미국인 중 3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모두 3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