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도 대구 방문 후 발열 증상을 보인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나왔다.

인천시는 20일 대구 수성구 방문 후 발열 증상을 보인 백령도 거주자 A씨를 격리 조치하고 이동 경로를 확인해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0대 남성인 A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구를 방문한 뒤 백령도로 복귀했으며 현재는 발열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우한 폐렴 확진 여부는 백령도에 진단 장비가 없어 향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인천시는 "A씨의 이동 경로가 대구 확진자의 동선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인천항 여객터미널 이용객, 여객선 및 택시 탑승자 명단 등을 확보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지침에 따라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인천시와 옹진군 보건소는 백령·대청 대합실, 여객선 등 A씨가 체류했던 시설과 백령도 선착장 주변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으며 해양항만과 해양수산청 등에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소독을 실시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인천에는 확진자는 없지만 만일에 대비해 10개 의료기관 107병상을 확보했다"며 "역학조사관 인력을 4명에서 13명으로 확충하고 검사 기관을 3개소에서 9개소로 확대하는 등 현재 감염병 위기 ‘심각 단계’에 준하는 대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