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 경산시청 소속 공무원이 ‘우한 폐렴(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아, 이 직원과 접촉했던 강수명 시의회 의장과 이장식 부시장 등 37명이 자가 격리조치됐다.
경산시에 따르면 하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A(남·49)씨가 이날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8일 오후 경산시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중국 옌타이(煙臺)시 축구관계자들과 교류를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했다고 한다.
당시 회의에는 중국인 3명과 함께 시의장과 시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경산시 부시장도 인사차 방문했었다고 한다.
경산시는 양성 판정에 따라 A씨와 접촉한 37명을 이날 오전 8시부터 자가 격리하도록 했고, 시의회 건물과 시청 등을 방역했다. A씨가 근무했던 하양읍 행정복지센터는 일시 폐쇄하고 소독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경산시에 거주하는 30세 여성과 20세 여성도 확진자로 판정돼 포항의료원에 격리, 치료 중이다. 이들은 신천지예수교 교인으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산시 측은 다음 달 7일까지 복지시설과 공공체육시설, 도서관 등 44개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도 같은 기간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