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 "丁총리 '손님 적어 편하겠네' 발언, 종업원에게 한 말"

입력 2020.02.14 20:08 | 수정 2020.02.14 20:37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신촌 명물거리의 한 카페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위축에 따른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신촌 명물거리의 한 카페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위축에 따른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총리가 지난 13일 민생 현장 방문 때 찾은 한 식당에서 "손님이 적으니 편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총리 발언이 있었던 식당 주인이 14일 "사실이 왜곡 전달돼 엉뚱한 오해를 낳고 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논란이 된 발언은 식당 주인인 자신이 아니라 노동자 관점에서 종업원에게 한 발언이란 것이다.

정 총리는 전날 서울 신촌 명물거리의 콘택트렌즈 전문점을 찾아 한 상인이 손님이 적어 어렵다고 호소하자 "그간에 돈 많이 벌어놓은 것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죠, 어때요 버틸만해요?"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후 방문한 식당에선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고 했고, 식당 종사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페이스북 글을 올린 자영업자는 정 총리가 전날 찾은 식당 주인으로 보인다. 자신을 서대문구 소상공인회 이사장이라고 소개한 오모씨는 페이스북 글에서 "정 총리가 (전날)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라는 말을 건넨 사람은 매장에서 일하는 제 이모"라며 "총리께서 직원이란 것을 알고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요'라는 말씀을 농담조로 건넨 상황"이라고 했다. 오씨는 "그러자 이모는 '(그래도)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고, 총리께서는 '지금은 손님이 없으니 편하게 일하시고 손님이 많아지면 그때 사장을 도와 열심히 일하시라"고 격려를 했다"고 했다. 또 "총리께서 대표인 내게는 '장사가 어렵다고 사람들 자르고 그러는 것은 아니지요'라며 '나중에 이 위기가 잘 극복되면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격려하고 매장을 떠났다"고 했다.

오씨는 "총리의 격려를 받은 저나 직원이나 기분 좋게 하루를 보냈는데 난데없이 우리 매장과 총리께서 구설에 오르내리니 당혹스럽다"며 "(언론에서) 이런 기사를 내기 전에 매장의 대표인 저에게 팩트 체크를 하고 그런 말을 들었을 때에 기분이 어땠느냐는 사실 확인 하나만 했어도 발언 취지가 근무 강도가 약해져서 편하겠다는 노동자 입장에서의 일상적인 내용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많은 파장을 낳게 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어려운 소상공인들과 민생경제를 살리시려 현장방문을 하신 총리님의 일거수일투족이 사실이 왜곡되어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사실이 왜곡된 부분은 기사를 정정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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