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의 상태가 크게 호전돼 환자의 완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가 5일부터 시작된다.

인천시의료원 등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1번 확진자를 대상으로 이날과 6일에 24시간 간격으로 우한 폐렴의 완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다.

인천시의료원 의료진은 이달 2일부터 1번 확진자의 우한 폐렴 증상이 없어졌다고 보고 이같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4시간 간격으로 실시된 검사 결과에서 2회 모두 음성으로 나올 경우 보건당국과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격리를 해제할 수도 있다.

국내 첫 확진자가 치료 중인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치료 병실.

앞서 지난 주말 채취한 1번 확진자의 검체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한 결과 음성판정이 나왔다.

조승연 인천시의료원 원장은 "1번 확진자는 앞서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적이 있었으나 증상이 있던 상태라 완치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될 수는 없었다"며 "오늘(5일)과 내일(6일) 검사 결과에 따라 완치나 퇴원 여부 등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1번 확진자는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지난달 19일 입국한 35세 중국인 여성이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시의료원에 격리됐다.

한때 열이 39도까지 올랐으나 현재 체온은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고, 호흡 곤란 증상도 사라져 산소공급 장치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건당국은 국내 두 번째 확진자인 55세 한국인 남성은 증상이 완쾌해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