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궈창 우한시 서기가 CCTV와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중국에서만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확산한 가운데 병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최고 지도부가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마궈창(馬國强) 중국공산당 우한시위원회 서기는 31일(현지 시각)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 관련 "부끄러움과 죄책감 등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 서기는 "좀 더 일찍 결정해, 지금처럼 엄격한 관리통제 조치를 했다면 결과가 지금보다는 나았을 거라 줄곧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랬다면 전국 각지에 미치는 영향이 작았을 테고, 결과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중국 전역의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9692명, 사망자는 213명에 이른다.

이 중 우한시에서 발생한 사망자만 159명일 정도로 피해가 큰 상황이다. 시민들은 질병현황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지방 정부의 대처에 불만이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