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이틀 만에 4명에서 11명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발표 이전에 공문서 형식의 확진자 정보가 인터넷상에 돌아다니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5번 확진자(32)가 우한 폐렴 확진을 받기까지 증상, 접촉자 A(28)씨와 귀국 후 함께한 활동 내용 등이 적힌 문건 사진이 돌아다녔다. 확진자와 접촉자가 지난달 25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인근에서 영화를 같이 보고 28일까지 함께 있었다는 점도 명시됐다. 문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접촉 관련 보고'라는 제목으로 30일 오후 건강관리과에서 작성한 것으로 표시돼 있다. 서울 성북구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 내부에서 보고용으로 사용한 문건이 맞는다"고 했다.
31일엔 같은 제목에 '확진자 내역'이라며 3명의 신상 정보와 증상, 확진 일자가 적힌 문서 사진이 인터넷상에 돌아다녔다. 31일 오후 1시 30분 건강관리과라고 적혀 있다. 질본은 이날 오후 늦게 "거짓 문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확인되지 않은 개인정보 문건 다수가 온라인에 확산돼 진위 여부와 유출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