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3번 확진자가 경기도 고양시에서 방문한 2곳의 실명이 추가로 공개됐다.

경기도는 31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3번 확진자가 이달 24일 오후 2시쯤 일산시 본죽 정발산점을 들렀다가 오후 4시쯤에는 식사동 스타벅스 일산식사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3번 확진자의 도내 이동 경로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아 형성되는 불안감을 막기 위해 정확한 동선을 공개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개인 렌트카를 타고 장소를 이동한 덕분에 이동 과정에서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번 확진자가 입원해있는 명지병원.

앞서 3번 확진자는 20일 귀국 후 24일 오전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 한일관(압구정로), 본죽(도산대로), 호텔(호텔뉴브) 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지역에서도 음식점과 카페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확히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아 도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후 이동 경로는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행적과 같다. 25일에는 일산 소재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신고 후 일산 소재 명지병원(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이송돼 격리됐다.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재훈 도 보건건강국장은 "확진자가 다녀간 모든 장소의 소독이 완료됐다"며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이후 접촉한 이들에 대한 조치도 이뤄진 상태이기 때문에 도민은 안심하고 해당 장소를 방문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소를 가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당시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머문 사실이 있다면 발열 등 증상이 생겼을 때 콜센터(1339, 120 콜센터)나 관할 보건소에 신속히 신고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