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유증상자 1명이 그동안 보건 당국의 관리 대상에서 빠져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이었지만, 방역 체계가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A(28·남)씨는 전날 오후 기침 등 증상을 보이자 당국에 자진 신고했고, 검체를 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중국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지역을 다녀와 4번 확진자가 귀국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평택 송탄터미널로 향하는 공항버스에 4번 확진자와 함께 탑승했었다.
당국은 버스 동승자들을 밀접 접촉자로 보고 관리해왔으나, A씨는 친구의 신용카드로 버스표를 결제해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귀국 후 21일 홍콩으로 다시 출국했다가 28일 재차 귀국한 그는 30일 자진 신고할 때까지 당국의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와 해당 지자체 등에서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현황을 신속하게 공표하고 있지만, A씨와 같은 사례가 또다시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기준 현재 평택시는 밀접 접촉자 36명과 일상 접촉자 54명 등 총 90명을 관리 중이며, 2명(검체 포함)을 병원에 이송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