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딸이 충남 태안군 한 어린이집 교사로 확인된 가운데 접촉한 원생이 29명으로 확인됐다.

31일 충남 태안군청 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가운데 왼쪽) 주재로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31일 태안군에 따르면 A 어린이집 교사 B(29)씨는 지난 23~27일 설 연휴에 남편과 함께 서울 아버지(56) 집을 찾았다. B씨의 아버지는 국내 최초 2차 감염자이자 6번째 확진자다.

어린이집 만 2세 반 담임인 B씨는 설 연휴 직후인 28일부터 30일까지 출근해 원생을 가르쳤다.

어린이집 원생은 34명이며, 이 기간 등원한 영유아는 29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5명은 부모 휴가 등을 이유로 등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씨 아버지가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B씨 부부는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돼 즉각 자택에 격리됐다. A 어린이집은 다음 달 10일까지 휴원을 결정했다.

충남도는 이날 B씨에 대한 조기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 매뉴얼에 따르면 능동감시자는 미리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지 않고 14일간 증상을 지켜봐야 하지만, 충남도는 B씨가 어린이집 교사인 점을 고려해 이같이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