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특수작전기가 잇따라 한반도 인근 작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북한의 도발이 소강상태지만, 미국이 한국·일본 등과 특수전 훈련을 지속하며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 25일을 전후로 미 공군 C-146A 울프하운드 수송기가 오산 공군기지에서 서해와 일본 일대로 수차례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C-146A 수송기는 민간인 복장으로 위장한 미 최정예 특수부대원을 수송하는 용도로 많이 활용됐다. 주로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에서 특수부대 임무를 수행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최근 집중적으로 항적이 포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상공에서는 미군의 MC-130J 코만도 계열의 특수전 수송기가 비행한 사실이 지난 23일 포착됐다. MC-130은 무장 병력이나 공수부대원을 수용할 수 있는 특수전 전용 수송기다. 이와 같은 미 특수전기의 항적은 민간·군사 전문 항공 트위터인 '시브밀에어(CivMilAir)'에도 잡혔다.
미국은 한반도를 담당하는 7함대에 최신예 트리톤(MQ-4C) 무인정찰기도 배치했다. 7함대 초계·정찰·감시부대(CTF-72) 맷 러더퍼드 사령관은 "7함대 작전 지역에 MQ-4C 배치로 서태평양 해상 초계 및 정찰부대의 작전 범위가 확대됐다"며 "P-8과 P-3 초계기, EP-3 정찰기의 입증된 성능과 MQ-4C 능력이 통합되면 지역 및 국가안보 목표를 지원하는 해양 영역 감시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