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한 폐렴 4번 확진자인 경기 평택 거주 남성(55)은 우한시에서 지난 20일 귀국한 뒤 26일 격리되기까지 최소 172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버스·택시를 이용했고 병원도 두 차례 방문하면서 접촉자가 많았다"고 했다. 이는 1번 확진자(45명)의 네 배에 가깝고, 2번(75명)·3번(74명) 확진자의 두 배가 넘는다. 이 남성은 21일 감기 증세가 있어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질병관리본부나 보건소에 신고가 되지 않았다. 환자가 고열로 다시 이 병원을 찾은 25일에야 신고가 됐고 이튿날인 26일 격리됐다.

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에선 확진 환자가 하루 만에 1771명 늘었다. 이날 중국 정부는 "27일까지 확진 환자가 4515명"이라고 했다. 사망자는 106명이 됐다. 일본에선 이날 우한을 방문한 적 없는 60대 관광버스 운전사가 감염이 확인됐다.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 우한 폐렴에 걸린 일본 내 첫 사례다. 이 운전사는 최근 두 차례 우한에서 온 여행객을 태웠다. 독일에서도 중국 상하이에서 출장 온 중국인과 접촉한 33세 남성이 감염됐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