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한폐렴'이란 병명 모두 바꿔… 네티즌 "中엔 왜 저자세로 나가나"

입력 2020.01.28 03:00

우한 폐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참모 회의에서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 "국민이 손 씻는 것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곤 하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부분이 예전에도 100%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 손 씻기'를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 내용을 공개하면서 '우한 폐렴'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사용된 병명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일괄 정정했다. WHO(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른 정식 명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맞지만, 주요 외신들도 'wuhan virus(우한 바이러스)' 등의 표현을 쓰고 있다.

인터넷에선 "확진자들은 손을 안 씻어서 (우한) 폐렴에 걸렸느냐" "중국엔 아무 말도 못하고 마스크까지 끼고 사는 국민 탓만 한다" "우리 정부가 중국에 저자세로 나가는데, 일본에서 발생했어도 저렇게 나섰겠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야권은 이날 문 대통령의 지시에도 "청와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민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국민이 의문을 품고 있다"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일 땐 매섭게 정부를 비판하더니 대통령이 되고 나선 무책임하고 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메르스 수퍼 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었다"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며 정부를 비판했었다는 것이다.

정부·여당은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터진 이번 사태가 메르스 사태처럼 지지율에 악재가 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올 상반기로 예고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일정까지 영향받을 수 있다.

친문(親文) 네티즌들은 조직적으로 '정부 대응 칭찬하기'에 나섰다. 26일부터 트위터에선 '정부 기사입니다. 3따봉(특정 댓글 3회 추천) 좀 주세요!' 등의 글이 퍼져 나갔다. 우한 폐렴 관련 기사에서 '정부가 우한 폐렴에 잘 대응하고 있다. 메르스 때는 사람 여럿 죽었다' 같은 댓글의 추천 수를 수천 개로 늘리는 '댓글 순위 조작'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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