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캘훈이 올해 중에 보잉 737 맥스 기종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 시각) CNBC가 보도했다.

‌ ‌보잉 신임 CEO인 데이브 캘훈이 기자회견 도중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캘훈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앞으로 몇 개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규제가 풀리기 전 생산 재개에 들어가 바로 인도 가능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캘훈의 발언은 보잉이 공식적으로 해당 기종의 생산 중단을 인정한 다음날 나온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 (737 맥스 기종) 생산 라인을 다시 가동시켜야한다"며 "그에 앞서 (생산을 위한 부품) 공급망이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연이은 추락사고로 현재 생산이 중단된 상태이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737맥스 여객기가 추락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동종의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추락 원인은 소프트웨어 오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이은 사고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40개국에서 운항이 중지되면서 400여 대의 737 맥스 기종이 공장에서 대기를 하게 되었다. 결국 보잉은 지난 21일 공식적으로 737 맥스의 생산 중단을 인정했다.

보잉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잇다른 주문 취소와 기업 이미지 손실로 역대 최악의 위기를 겪으면서 2019년 세계 항공기 제조사 1위 자리를 라이벌인 에어버스에게 내줬다. 캘훈의 전임자인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결국 지난 12월 "불명예" 사임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보잉의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로, 22일 기준 1.4% 하락했다. 주간 하락 폭이 5%에 달했다.

CNBC는 얼마전 보잉의 신임 CEO로서의 임기를 시작한 캘훈이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